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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월드컵의 해③나를 주목하라! 메시-호날두, 그리고 도전자들


네이마르-팔카오-수아레스-리베리 등 호화 스타들 경연

[이성필기자] 월드컵은 기존의 스타가 얼마나 잘 하느냐, 또 어떤 샛별이 탄생하느냐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2014 브라질월드컵도 마찬가지다. 특히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남미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역대 월드컵 중 남미에서 열린 네 번의 월드컵(1930년 우루과이-우루과이 우승, 1950년 브라질-우루과이 우승, 1962년 칠레-브라질 우승, 1978년 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 우승)에서는 모두 남미 국가가 우승을 차지했다.

남미 개최 월드컵에서는 스타도 남미 국가에서 많이 나왔다. 기예르모 스타빌레, 가린샤, 마리오 켐페스, 디에고 마라도나 등 남미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이 대거 월드컵을 통해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기후, 환경 등에서 홈이나 다름없는 이점을 안고 있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당연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남미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FC바르셀로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메시는 지난해 11월 왼쪽 허벅지 뒷근육 파열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에 집중했다. 그간 꾸준히 허벅지 이상이 감지되어 왔는데 이번에 제대로 쉬며 몸을 알차게 만들었다. 부상 직전까지 11경기서 8골을 넣었던 메시다. 그가 제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월드컵에서 일을 내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조편성도 나쁘지 않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 등 비교적 괜찮은 상대와 같은 조에 속했다. 메시가 남미예선에서도 10골을 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월드컵은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는 자국에서 대회가 개최된다는 것이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하지만 공격 전지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물꼬를 트고 직접 해결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개인기도 출중하고 패스나 킥 능력도 일품이다.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는 행동이 너무 과하고 엄살을 부린다는 비난이 있지만 그가 스타이기에 더욱 시선을 쏠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 선배 슈퍼스타들의 길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콜롬비아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팔카오는 지난 시즌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로 양분됐던 구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이른바 '인간계' 최강으로 평가 받으며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6천만 유로(약 863억원)의 이적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랑스 AS모나코로 팀을 옮겼다.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얄밉게 골을 넣었던 수아레스는 그 사이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막판 벌인 기행으로 징계를 받아 이번 시즌 초반 결장했지만 복귀 이후 15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리며 골 넣는 기계로 진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단연 호날두(포르투갈)에 시선이 집중된다. 호날두는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67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는 이상하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가 붙어 있지만 스웨덴과의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포르투갈을 본선으로 인도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포르투갈의 조편성은 쉽지 않다.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아스널)을 중심으로 단단한 축구로 무장한 독일을 비롯해, 가나, 미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싸워야 한다. 그러나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화려한 프리킥과 질높은 결정력은 흐름을 한 방에 바꾸는 최고의 무기로 월드컵을 수놓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를 노리고 있는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나 '중원의 마법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FC바르셀로나), '묵직한 왼발의 달인'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악동' 웨인 루니(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벨기에, 첼시) 등도 주목 대상이다.

특히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벨기에의 아자르가 얼마나 재능을 뽐낼지가 우리에겐 관심사다. 아자르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9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8골 6도움으로 순항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42경기 출전해 5골이 전부라 국가대표 징크스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들 외에도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FC바르셀로나), 아르연 로번(네덜란드, 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AC밀란) 등이 전세계 축구팬들의 환호를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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