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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트니에 코치 자신감 "러시아-벨기에 이길 수 있다"


홍명보호 신임 코치로 합류 "한국 선수들 잘 안다"

[이성필기자] 홍명보호에 새로 합류한 네덜란드 출신 안톤 두 샤트니에(56) 코치는 1974년 위트레흐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수비수 출신으로 334경기를 소화했다. 1993~1994 시즌 위트레흐트 유소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94~1995 시즌 몬트풋볼(2부리그)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다. 이후 1999~2000 시즌 암스테르담(1부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능력을 보여줬다.

2008년 친정팀 위트레흐트의 지휘봉을 잡은 두 샤트니에 코치는 2012~2013 시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았다. 홍명보호에 코치로 합류함으로써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러시아, 벨기에 등의 전력 분석을 맡았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대표팀 코치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전날인 8일에는 홍명보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만나 '원팀(One Team)의 개념을 듣고 역할 분담을 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도 합류한다.

샤트니에 코치의 계약기간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까지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본선에서 상대팀을 잘 아는 코치가 필요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내가 네덜란드로 직접 가서 만나서 이야기를 끝냈다. 기본적으로 해외파 선수를 파악함과 동시에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의 전력을 파악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다. 그 전에 1차 목표가 조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샤트니에 코치는 당연히 대표팀 내부 파악이 우선이다. 샤트니에 코치는 한국인 선수들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레버쿠젠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아우크스부르크나 뮌헨을 제외하면 네덜란드에서 400km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 능력도 확인해야겠지만 훈련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소속팀 코치 등과도 잘 상의하겠다"라며 집중적인 점검을 약속했다.

선수단 파악도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어리다는 것도 알고 있다. 런던 올림픽애서 여러 명의 선수가 (A대표팀으로) 올라온 것으로 안다. 분석을 많이 할 것이다"라며 빠른 팀 파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내 역할은 홍 감독을 도와 팀을 꾸리는 것이다. 홍 감독이 전술 훈련 등을 도와달라고 하면 기꺼이 해주겠다"라고 얘기했다.

지난해 10월 한국-브라질, 말리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하고 11월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TV로 지켜봤었다는 샤트니에 코치는 "브라질에서 열릴 훈련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직접 보는 것은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다. 과거 한국을 잘 알고 있던 감독과도 대화를 할 것이다"라며 폭넓은 공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예로 들며 "히딩크 감독은 역습이나 수비 전술을 하루 전날 정확하게 선수단에 이야기를 한다. 자기 역할을 분명히 한다. 그런 것들을 경험 삼아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묶인 3개국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와 벨기에를 상대로도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는 피지컬이 좋고 경험도 많다. 벨기에는 월드컵에서 인기있는 팀이지만 너무 젊다. 예선에서 좋았지만 대부분의 선수 분석 자료를 갖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도 많이 뛰어 잘 안다"라고 전했다. 알제리에 대해서는 다소 물음표를 던지면서도 "큰 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잘 안다. 잘 풀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한 코치들이 많다며 "나는 전략적으로 우리와 상대팀의 분석을 잘 안다. 연습했던 것들을 실전으로 옮길 수 있다"라며 대표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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