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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내 별명이 삼천포?"


'응사' 삼천포 헤어스타일 변신…"승리보다 QS 중요"

[김형태기자] 두산 노경은은 요즘 팀 내에서 '삼천포'로 통한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머리를 자르지 않아 수북하게 기른 모양새가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캐릭터 삼천포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반곱슬머리인 노경은은 요즘 마치 퍼머를 한 듯 자연스럽게 웨이브진 장발에 결대로 생긴 가르마가 눈에 띈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머리를 길러보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짧은 머리만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손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발족' 변신을 꿈꾸는 노경은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자신. 그는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면 머리부터 박박 깎는 성격"이라며 "아마 투구 밸런스가 안 맞거나 뭔가 마음먹은 대로 안 되면 헤어스타일이 확 바뀔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캠프 마치고 귀국할 때 머리가 그대로이면 야구가 잘 됐다는 의미이고, 예전처럼 짧아졌다면 뭔가 안 풀렸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덧붙였다.

2년 전 연봉 5천500만원을 받은 노경은은 이번 겨울 2억8천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두 시즌간 오른손 에이스 역할을 해온 공헌도를 톡톡히 인정 받은 결과다. 노경은은 "기분은 좋지만 못하면 또 그만큼 깎일 수도 있으니 책임감이 커졌다"며 "항상 그렇듯 올해에도 3점대 평균자책점과 퀄리티스타트(QS) 15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승수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그는 "승은 타자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지만 QS는 투수 자신의 힘으로 거둘 수 있는 기록"이라며 "사실 연봉 고과 책정에서도 승리보다 QS를 더 쳐준다. 난 실리를 챙기는 스타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노경은은 오는 15일 두산 투수진의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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