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스완지시티 복귀설이 터져 나오고 있는 기성용(25, 선덜랜드)이 임대 신분의 현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14일(한국시간) 선덜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세 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 골 넣는 것을 즐기고 있다"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원소속팀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1년 임대된 기성용은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중앙 미드필더지만 공격형으로 전진 배치되는 등 중용되고 있다. 올 시즌 안정된 경기력에 3골 1도움으로 공격 본능까지 뽐내고 있다.
기성용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그는 "몇 골을 넣는지가 목표는 아니다. 선덜랜드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모든 것은 선덜랜드에 있다"라며 선덜랜드를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지난 12일 풀럼FC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했다.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팀의 중심으로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다. 킥력이 좋고 공간 침투 능력까지 향상, 만능 키로 활용 가능하다.
이 때문에 조너선 데 구즈만 등 미드필더들이 줄부상으로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 원소속팀 스완지시티의 휴 젠킨스 회장이 "기성용은 우리 선수다. 우리는 그를 1월 31일까지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라며 기성용의 조기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이번 발언으로 조기 복귀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한편, 기성용은 풀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담 존슨을 언급하며 "존슨은 최고의 선수다. 최근 기량을 다시 회복한 것 같다. 해트트릭으로 존슨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존슨이나 팀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라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이날 기성용은 존슨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기성용은 에버턴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내가 키커로 나설 수 있었지만 이미 두 골을 기록한 선수라면 (페널티킥을) 차고 싶었을 것이다. 아담 존슨이 해트트릭을 해서 좋았다"라고 팀플레이에 충실하기 위한 양보였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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