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독립영화 '잉투기'의 엄태구가 '감격시대' 도꾸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해 주목받았던 독립 장편영화 '잉투기'의 주인공 엄태구가 KBS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 도꾸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 도꾸는 '잉투기'의 잉여인간 태식이를 연상케 한다.
15일 첫 방송된 '감격시대'에서 엄태구는 걸쭉한 함경도 사투리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싸움에서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그가 신정태(곽동연 분)와 액션신에서는 거침없이 당하는 등 진지함에 코믹함까지 더해 씬스틸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도꾸는 신의주 용암포파의 두목 불곰(이철민 분)의 오른팔. 사창가의 여자였던 어머니와 이름모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불곰파에 입성한 그는 오직 생존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다.
그는 정태의 동생(청아)를 통해 정태를 이용하고, 불곰파 2인자에 머무르지 않는 야심가가 될 전망이다.
엄태구는 16일 소속사를 통해 "생존을 위해 악독해져야 했던 '미친개' 도꾸를 연기하면서 악랄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감격시대'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린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의 감성 로맨틱 느와르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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