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소속팀의 유럽배구연맹(CEV) 컵대회 4강행에 견인차 노릇을 했다. 페네르바체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페렉 발리볼 살롱에서 열린 LP 사로(핀란드)와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14)으로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원정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컵대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하나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점을 올린 아네타 하빌리코바(체코)와 함께 쌍포 역할을 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날 공격성공률은 37%로 낮은 편이었지만 고비마다 점수를 냈고 리시브 성공률 42%를 기록했다. 김연경과 함께 레프트로 나온 페르난다 가라이(브라질)가 8점, 리시브 성공률 40%를 나타냈다. 페네르바체는 센터 크리스티나 바우어(프랑스)가 블로킹 3개 포함 11점으로 뒤를 잘 받치는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제 몫을 했다.
LP 라소는 아누 에녹이 16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연패를 당하며 컵대회 8강에 만족해야 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LP 라소는 1, 2세트에서 페네르바체를 압박했다. LP 라소는 1세트 후반 두브라부카 스토얀코비치(세르비아)의 공격을 앞세워 21-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2점을 연달아 뽑아 1세트를 먼저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22-22 상황에서 김연경의 한 방이 터지며 페네르바체가 23-22으로 리드했다.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지만 페네르바체의 뒷심이 LP 라소보다 앞섰고 27-25로 마무리했다.
페네르바체는 3세트에서는 20-13까지 점수를 벌리며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페네르바체 마르셀로 아본단자 감독은 승리를 예감하고 김연경, 가라이 등 주전 대부분을 교체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페네르바체는 4강에서 아겔 프로스테요프(체코)를 상대한다.
한편, 컵대회 8강전 일정을 끝낸 페네르바체는 다시 터키리그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25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무패팀(13승) 바키방크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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