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단독 선두를 향한 길목에서 만난 서울 SK와 창원 LG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SK가 웃었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종료 4.4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자유투를 성공시킨데 힘입어 73-7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LG와 울산 모비스를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LG는 6연승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가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1쿼터서 최근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LG의 주득점원 제퍼슨을 꽁꽁 묶으며 앞서나갔다. 공격에서는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18-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제퍼슨은 1쿼터에서 단 2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쿼터에서도 계속해서 SK가 주도권을 잡아나가던 중 LG는 2-3 지역방어를 펼치며 반전에 성공했다. 2-3 지역방어는 지난 맞대결에서 LG가 SK를 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수비. 20-28로 뒤지던 LG는 수비 형태에 변화를 준 뒤 SK의 득점을 봉쇄하며 연속 12득점,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32-28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을 32-36으로 뒤진 SK는 3쿼터 들어 LG의 수비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3쿼터 한때 SK는 10점 차까지 리드 폭을 벌렸다. 그러나 LG에 조상열이라는 구세주가 나타났다. 조상열은 3점슛 3개를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조상열의 3점슛을 앞세워 LG는 3쿼터를 54-55, 한 점 차로 마쳤다.
LG는 4쿼터부터 잠잠하던 제퍼슨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앞서나갔다. 3쿼터까지 5득점에 머물러 있던 제퍼슨은 4쿼터 시작부터 덩크슛 2방과 함께 연속 6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LG 쪽으로 가져왔다. 제퍼슨의 활약으로 LG는 4쿼터 후반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LG가 71-69로 앞선 상황에서 김선형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갔다. 김종규가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자유투 2개를 얻어내 그 중 한 개를 성공시켰다. LG가 72-69로 앞선 가운데 종료까지 40초의 시간이 남았다.
SK가 10초를 소진한 뒤 헤인즈의 자유투 2개로 71-72까지 따라왔다. 이어 공격권을 건네받은 LG는 문태종이 중거리슛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림을 벗어났고, 리바운드를 따낸 헤인즈가 다시 LG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SK는 73-72로 경기를 뒤집었다. 4.4초를 남기고 시작된 LG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는 그대로 SK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부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KT를 96-69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KT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주장' 포웰이 25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김지완과 정영삼, 정병국 등도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연패 팀끼리 맞붙은 전주에서는 윌커슨의 득점포가 폭발한 KCC가 서울 삼성에 84-78 신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8연패를 이어갔다. 윌커슨은 혼자서 무려 46득점(13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 26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3(18-13 14-23 23-18 18-18)72 창원 LG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9(17-34 16-18 22-23 14-21)96 인천 전자랜드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84(21-14 16-19 19-20 28-25)78 서울 삼성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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