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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동현-코마젝-김신영, 공격 갈증 해소?


첫 연습경기서 위력적인 공격력 선보여, '높이와 힘' 과시

[이성필기자] 지난해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7개 팀 중에서 가장 적은 득점(43득점)을 했다. 확실한 원톱 공격수가 없다보니 측면 자원들이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윤성효 감독이 과감하게 기용했던 신인 이정기는 27경기에 나섰지만 2골 2도움에 그쳤다.

이 때문에 부산은 수비적인 팀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윤 감독도 쉽게 터지지 않는 골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측면에서 연결해줘도 중앙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태국 방콕 전지훈련에서 해법을 찾고 있는 부산의 고민이 해결될 가능성을 엿보였다. 26일 방콕 아유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부산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장면들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3-2로 승리한 부산은 이날 전반 양동현(28)-코마젝(27) 투톱을 가동했고 후반 김신영(31)을 원톱으로 배치하며 다양한 공격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양동현은 지난해 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해 부산으로 돌아와 9경기를 뛰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온전하게 한 시즌을 보내지 않아 다가오는 시즌이 중요하다. 세르비아 출신 코마젝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가 실전을 치를 수준은 아니다. 김신영 역시 지난해 전북에서 주로 교체 요원으로 활약해 풀타임 요원으로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첫 연습경기에서 위력을 뽐냈다. 특히 장신을 활용하는 것이 돋보였다. 양동현(186㎝), 코마젝(189㎝), 김신영(186㎝)의 평균 신장이 187㎝라 공중전에 유리하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북한대표팀으로 본선 출전 경험이 있는 무앙통 중앙 수비수 리광천이 리드하는 상대 수비진을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으로도 깨트리며 위력을 뽐냈다.

첫 골을 만드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7분 오른쪽에서 김익현이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코마젝이 수비를 뒤에 둔 상태에서 왼발로 골지역 중앙으로 어렵게 패스했고, 이 볼을 양동현이 골로 마무리하며 깔끔한 호흡을 보여줬다. 코마젝의 적극성과 양동현의 욕심이 빛을 낸 결과였다.

코마젝은 힘을 앞세워 무앙통 수비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양동현은 볼 키핑 능력을 보여주며 수비라인을 현혹시키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뽐냈다.

후반 투입된 김신영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김신영은 지난해까지 39경기에서 단 두 골에 그쳤다. 확실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니 골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김신영은 무앙통 수비의 방해를 뚫고 화려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앙통 수비가 몸을 던지기 전 빠른 동작으로 얻어낸 결과다.

윤성효 감독은 "아직 첫 경기라 무엇을 확인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라면서도 "이들 세 명에게 공격 2선에서 연결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방콕(태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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