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0연패는 없다.'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제대로 잡으며 긴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 14일 러시앤캐시전 0-3 패배 이후 10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9연패에서 벗어난 감격적인 1승이었다. 3세트 24-20으로 리드한 가운데 현대캐피탈 조근호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한국전력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코트 가운데로 몰려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서브도 잘 들어갔고 세터의 공격 배분도 좋았다"며 "블로킹에서 상대를 앞섰던 게 승리 요인이 됐다"고 얘기했다. 또한 신 감독은 "비소토가 들어오며 높이가 보강된 부분이 있다"며 "3세트 후반 하경민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고 기뻐했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LIG 손해보험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는 경험을 자주 해야 한다. 그 동안 고비를 여러 번 맞았는데 이를 못넘겼다"며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해왔던 것만 흔들리지 않고 잘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 감독은 "4라운드 첫 경기인 러시앤캐시전보다는 오늘 경기가 부담이 좀 덜했다"며 "이 부분이 선수들도 플레이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이날 최하위 한국전력에게 덜미를 잡혀 2연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정말 졸전을 펼쳤다"면서 "오늘 경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다른 말이 필요없다. 앞으로는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드리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상대 공격을 완전히 풀어놓고 경기를 한 셈"이라며 "다음 경기가 대한항공전(2월 2일)이다. 다시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분위기를 잘 추스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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