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우승후보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나중에 웃은 쪽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3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97-85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SK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SK전 4연패 탈출에도 성공하며 웃었다.
양동근이 21득점, 함지훈이 14득점, 문태영 13득점, 로드 벤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각각 11득점씩 해내며 웃었다. SK도 애런 헤인즈가 20득점, 변기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득점을 했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전반은 SK가 50-46으로 앞서갔다. SK는 3쿼터 변기훈의 3점슛 두 개로 67-57까지 도망갔다. 내외곽이 튼튼해지면서 SK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모비스는 달랐다. 벤슨과 함지훈, 양동근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고 SK의 득점을 4분 50초 동안 막아냈다. 그 사이 양팀의 점수는 1점차로 줄어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4초를 남기고 모비스 문태영이 자유투 3개 중 한 개를 림에 꽂으며 83-83이 됐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연장 시작 후 문태영의 골밑슛과 박구영의 3점포로 순식간에 88-83으로 달아났다. SK는 변기훈의 3점슛이 림을 빗겨가며 아쉬움을 남겼고 그 사이 모비스는 양동근의 득점으로 승리를 확인했다.
김동광 감독이 사퇴한 서울 삼성은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8-80으로 이겼다. 8연패에서 벗어나며 15승째를 얻은 삼성은 전주 KCC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끈기있는 플레이로 LG를 흔들었다. 3쿼터부터 무너졌던 악순환도 반복되지 않았고 4쿼터 막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제스퍼 존슨인 17득점 8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이정석이 16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이동준도 14득점 11리바운드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했다.
1쿼터를 16-16으로 끝낸 삼성은 2쿼터 김종규를 앞세운 LG의 힘에 애를 먹었다. 김종규는 13득점을 쏟아냈고 김영환이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해내며 40-35로 앞서갔다.
삼성은 3쿼터 제퍼슨에게 자주 득점을 허용하며 58-62로 4쿼터를 맞이했다. 쉽지 않았지만 차재영, 이정석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9-69 동점을 만들었다. 시간이 더 줄어든 상황에서도 박재현의 3점포와 이정석의 골밑 득점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 30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5(27-20 26-23 28-13 9-20 2-14)97 울산 모비스
▲ (창원체육관) 창원 LG 80(16-16 24-19 22-23 18-30)88 서울 삼성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잠실=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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