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훈련은 계속.'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1일(한국시간) 설을 맞았다. 시차가 있기 때문에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이날이 설인 것이다.
선수들은 전날 휴식일을 가졌기 때문에 이날은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롯데는 이번 캠프에서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을 꼬박꼬박 지키고 있다.
이날 아침 서프라이즈 현지 기온이 전날과 견줘 4~5도 내려갔다. 캠프에 파견돼 있는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다소 쌀쌀한 날씨라서 국내에서 맞는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오전 훈련에 앞서 미팅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두조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 박준서를 대표로 한 선수단은 서로 마주보고 설맞이 세배를 올렸다. 이틀 전 캠프에 합류한 외국인타자 히메네스도 역시 함께 했다.
선수단은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점심메뉴로 떡국을 정했다. 그런데 히메네스의 식성이 다시 화제가 됐다. 히메네스는 캠프 합류 첫 날에도 구단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햄버거 등 양식 메뉴를 마다하고 김치볶음밥을 골라 먹었다.
히메네스는 한국 문화에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음식 적응 만큼은 빠르다. 그는 이날도 떡국을 두 그릇이나 뚝딱 비웠다.
한편 이날 롯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캠프에는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201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투수로 뛰었던 브라이언 코리가 캠프를 방문했다. 코리는 현역 은퇴 이후 현재는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코리는 롯데 스프링캠프와 가까운 곳에 집이 있기 때문에 옛 동료들을 직접 보기 위해 캠프를 방문했고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롯데 선수들은 이날 훈련 도중 강아지 때문에 한바탕 크게 웃었다. 현지 주민들은 캠프 구경을 종종 나온다. 그런데 주인과 함께 캠프를 찾은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롯데 선수들이 훈련 중인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이 때문에 훈련은 잠시 중단됐다. 선수들은 견공 덕분에 잠깐 동안이지만 흐뭇한 미소 속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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