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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지섭, 봉중근 도움으로 '울렁증 극복'


캠프 초기 '팔 말린' 임지섭에 봉중근 "편하게 해" 조언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촉망받는 신인인 좌완 임지섭(19)이 팀 선배 봉중근(34)의 도움으로 울렁증을 극복했다.

임지섭은 LG의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다. 지난해 청룡기 1회전 울산공고전에서 9이닝 18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따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청소년대회에 대표로 출전해서도 쿠바를 상대로 7이닝 16탈삼진 1자책으로 호투했다. 당장 LG에서도 선발 경쟁을 펼칠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그저 신인이었다. 쟁쟁한 선배들과 처음 함께 해보는 훈련 속에서 임지섭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임지섭은 야구선수들이 흔히 말하는 '팔이 말리는' 증세를 겪었다. 수비 훈련에서의 송구 실수가 시작이었다.

한 번 실수가 나오자 이후로는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실수가 계속됐고, 그 때마다 임지섭은 모자를 벗어 고개를 숙이며 선배들에게 깍듯이 죄송하다는 표시를 했다. 그런 임지섭을 봉중근이 지켜보고 있었다. 봉중근은 임지섭이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선배다.

봉중근은 임지섭에게 "매번 인사하고 그럴 필요 없다"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신경쓰면 안 좋다"고 긴장해 있는 후배를 다독였다. 봉중근의 말은 한 마디로 '당당해지라'는 것. 봉중근의 조언을 들은 이후 임지섭의 '말린 팔'은 조금씩 펴졌다고 한다.

이 밖에도 임지섭은 봉중근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 봉중근이 현재 LG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좌완이라면 임지섭은 미래의 마운드를 책임져야 하는 좌완이다. 임지섭이 봉중근을 롤모델로 꼽은 것 역시 봉중근처럼 LG를 대표하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가 되겠다는 뜻이다.

올 시즌 당장 임지섭은 LG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감독도 임지섭을 선발감으로 판단, 훈련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임지섭이 울렁증이라는 프로 입단 후 첫 난관을 봉중근의 도움으로 극복해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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