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세계 6대 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 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맥빠진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이 쉬어야 한다는 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7일(한국시간)에는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미국) 마저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즈는 "액센츄어 챔피언십에 불참하는 대신 쉬면서 28일부터 열리는 혼다 클래식을 준비하겠다"고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우즈는 당초 소치 동계올림픽에 스키선수로 출전하는 애인 린지 본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본이 뜻밖의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 참가가 무산되면서 휴식 대신 PGA 투어출전으로 뱡향을 틀었다.
이번 대회 참가를 거부한 우즈와 스콧은 공교롭게도 액센추어 골프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즈는 대회 장소인 애리조나주 더브 마운틴 골프 클럽에서 매번 1, 2라운드 직후 탈락했고, 스콧도 최근 3년간 1라운드에서 짐을 싸야 했다.
세계 톱스타 2명이 약속이나 한 듯 불참한 데다 이미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도 가족과의 휴가를 이유로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래저래 이번 대회는 '앙꼬 없는 찐방'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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