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진출 후 첫 불펜 피칭을 했다. 반응은 역시 뜨거웠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7일 불펜 피칭을 한 소식을 전하면서 "무거운 직구와 힘이 넘치는 투구 스타일에 상대 팀은 물론 와다 유타카 감독도 깜짝 놀랐다. 충격적인 데뷔였다"고 8일자로 보도했다.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하는 오승환을 보기 위해 100여 명의 취재진 및 팬이 몰렸다. 방송 카메라도 20여 대가 자리했다. 오승환은 "주위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괜찮았다. 첫 등판이었는데 밸런스가 좋았다.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투심이 좋았다. 슬라이더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니 괜찮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투심 등을 섞어 총 61구를 던졌다. 피칭을 지켜본 와다 감독은 "공이 저렇게 무거운 선수는 처음 본다. 침착하면서 투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다"라면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타 구단 기록원들은 "쳐도 멀리 날아가지 않을 것 같다. 오승환의 담담한 표정 때문에 감정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놀라워했다. "오승환의 공이 무겁다"는 의견은 모두 같았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강속구는 '돌직구'라 불리고, 뛰어난 포커페이스 덕분에 '돌부처'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승환은 이미 경쟁 팀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또 투구 시 내딛는 왼발이 약간 느린 오승환의 투구 폼에 대해 "처음 경험하는 투구 폼에 타자들이 당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첫 불펜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오승환은 "스피드와 제구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투구 수와 타이밍은 예년과 같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신문은 "오승환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한신의 새 마무리 투수는 불과 20분 만에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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