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美 코첸버그 첫 금 주인공, 이승훈은 12위

[류한준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고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대회 첫 날 한국 선수단은 출발이 다소 좋지 못했다. 한국에게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한국체대)은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드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에서 6분25초61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승훈은 참가 선수들 중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 벤쿠버 대회에서 같은 종목에서 6분16초95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에는 소득이 없었다.

남자 5천m에서는 네덜란드 선수들이 금, 은, 동을 싹쓸이했다. 세계 1우 스벤 크라머가 6분10초76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얀 블로크후이센(6분15초71)ㅡ,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가 각각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김철민(한국체대)은 6분37초28를 기록, 24위를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출전한 이채원(경기도체육회)과 남자 바이애슬론에 나선 이인복(전남체육회)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채원은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7.5㎞ 스키애슬론(추적)에서 44분17초2를 기록, 54위에 자리했다. 지난 밴쿠버대회와 견줘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결선에 오르기엔 모자랐다.

이 종목 1위는 마리트 비에르옌(노르웨이)이 차지했다. 그는 38분33초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밴쿠버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10km 스프린터에 출전한 이인복은 28분35초9를 기록, 82위로 순위가 처졌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 나선 서정화와 서지원(이상 GKL)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정화는 2차 예선에서 14위를 차지,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서지원은 13위에 올랐지만 역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스키점프에서는 김현기, 최서우, 최흥철(이상 하이원)이 남자 노멀힐(K-95) 개인전 예선을 통과했다. 김현기는 114.4점으로 공동 16위, 최서우는 113.7점으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홍철도 105.9점으로 34위를 차지, 세 선수 모두 상위 10위를 포함해 50명이 겨루는 결선에 나서게 됐다. 반면 강칠구(하이원)는 99.3점으로 처져 42위를 기록,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결선은 9일 열린다.

한편 대회 첫 금메달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나왔다. 세이지 코첸버그(미국)가 소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코첸버그는 종목 결선에서 93.5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여자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는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또 다시 실수했다. 아사다는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4.07점을 받았다. 기술점수 31.25에 예술점수 33.82 그리고 감점도 1점 있었다.

아사다는 가장 점수가 높은 트리플악셀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회전수도 부족했고 넘어지는 바람에 점수가 깎였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72.90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카롤리나 코스터(이탈리아)도 70.84를 받아 리프니츠카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팀 포인트에선 러시아가 총점 3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캐나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가 5위 안에 들었다. 피겨 단체전은 10개국이 쇼트프로그램으로 점수를 겨뤄 상위 5팀이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은 뒤 메달 색깔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