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오키나와 캠프 첫 수비 훈련서 생경한 언어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이 8일 내야 수비 훈련 도중 번트 처리 과정에서 포수의 지시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전혀 다른 쪽으로 공을 뿌리는 실수를 했다고 9일 보도했다.
오승환은 무사 1, 2루 상황에서 번트 타구를 처리하면서 3루가 아닌 1루에 던졌다. 무사 2루 상황에서는 포수가 3루로 던지라고 말했지만, 오승환은 1루에 송구했다. 이후에도 포수의 지시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2루와 3루로 조심스럽게 송구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훈련을 중단하고 문제점을 해결해야 했다. 나카니시 키요오키 투수코치는 "한국과 일본의 발음이 달라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뒤 오승환은 "포수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커뮤니케이션을 확실히 해둬야겠다"고 다짐했다.
수비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침착하면서 능숙하게 수비를 잘했다. 첫 훈련이었다. 앞으로 익혀가면 된다"고 격려했다.
일본 무대 '신고식'을 치른 오승환은 삼성 동료와 만나 회포를 푼다. 삼성 선수단은 9일 오전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오승환은 시간이 맞으면 삼성 훈련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1일에는 친정팀 후배들과 불고기를 먹을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