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모비스가 강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모비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1-77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와 공동 선두가 됐다.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공동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진땀 승부였다. 전반을 38-37로 1점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양동근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힘을 뺐다. 함지훈과 문태영의 지원 사격까지 이뤄지면서 61-53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끈질겼다. 정영삼의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더니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박성진도 3점포를 성공시키며 69-72까지 따라붙었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종료 46.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회심의 3점포를 넣으며 77-77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파울 작전을 벌이며 서로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유리한 쪽은 모비스였다. 양동근이 자유투 한 개를 넣은 뒤 22초를 남기고 로드 벤슨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80-77로 점수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7초를 남기고 이현호가 치명적인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권을 모비스에 내준 것이 뼈아팠다.
양동근은 23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전령사가 됐다. 벤슨도 10득점 9리비운드로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0득점 6리바운드로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안양 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74-63으로 여유있게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꺾어 2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1위 서울 SK, 모비스에는 반경기 차로 접근했다.
승부는 전반에 갈렸다. 1쿼터를 19-14로 도망간 LG는 2쿼터 데이본 제퍼슨이 골밑을 장악하고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균형을 이루며 KGC를 흔들어 전반을 41-27로 끝냈다.
3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됐다. 유병훈과 문태종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KGC의 추격 의지를 뿌리쳤다. KGC가 4쿼터 김윤태의 3점포 2개 포함 4개를 림에 꽂으며 따라 붙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퍼슨은 29득점 7리바운드를 해냈고 '괴물 신인' 김종규도 10득점 12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16득점 4가로채기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 9일 경기 결과
▲ (안양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 63(14-19 13-22 15-19 21-14)74 창원 LG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1(21-15 17-22 23-16 20-24)77 인천 전자랜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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