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첫 메달 획득에 시동을 건다.
한국 쇼트트랙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1천500m 경기에서 메달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박세영(21, 단국대), 신다운(21, 서울시청), 이한빈(26, 성남시청)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빙상계의 파벌싸움으로 인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도 출전한다.
1천500m는 6개조로 나뉘어 레이스를 펼친다. 각 조 6명 씩 총 36명이 출전한다. 조 3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6명이 출전해 링크를 빽빽하게 채우는 만큼 변수가 많은 종목이기도 하다.
박세영은 안현수와 같은 2조에 포함돼 첫 번째 레이스부터 흥미를 끌고 있다. 안현수 외에도 한티안유(중국), 루이 판 토 바톤(홍콩)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한 조에 편성돼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반면 3조에 편성된 신다운과 6조에서 출발하는 이한빈은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다. 특히 세계랭킹 2위 신다운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메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예선 라운드 통과 후부터는 예측 불가능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준결승부터 강호들이 한데 엉켜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 한국은 최대한 많은 선수가 결승에 올라야 팀 플레이를 통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성적만 놓고 본다면 이번 소치 올림픽의 남자 쇼트트랙 메달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월드컵 2차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변수가 많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한국 선수단의 쇼트트랙 첫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남자 1천500m는 한국이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안현수(2006 토리노), 이정수(2010 밴쿠버)가 2연패를 달성한 종목이다. 박세영, 신다운, 이한빈이 종목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