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의 골키퍼 김영광(31)이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남FC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13일 김영광이 경남으로 임대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김영광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이적, 임대 등을 모색했다. K리그 이적 시장이 얼어붙어서 이적이 쉽지 않았고 고민끝에 경남 임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계약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무상 임대가 아닌 임대료가 있는 유상 임대로 경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실력이 있는 김영광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보상 받아야 울산이나 김영광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광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해야 했고, 이 사이 청소년-올림픽 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한 김승규(24)에 밀려 주전 자리를 내주고 대기 명단에 오르는 신세가 됐다. 시즌 말미 김호곤 전 감독이 김영광의 이적 불가피를 언급할 정도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시즌 종료 후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았던 팀은 전북 현대였다. 하지만, 전북에는 최은성이 플레잉코치 역할을 하고 있었고 권순태, 이범수 등 수준 있는 골키퍼들도 성장하고 있어 김영광 영입 검토를 접었다.
김영광은 지난 2002년 전남 드래곤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2007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켰고 국가대표에도 발탁돼 정성룡과 치열한 대표팀 수문장 경쟁을 벌여왔다. 울산에서도 지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울산 관계자는 "(김)영광이가 주전으로 뛰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또, 브라질월드컵 출전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 꾸준한 출전으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것이 김영광의 생각이다"라고 임대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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