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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김연아 바라보는 리프니츠카야-아사다, 강점과 약점은?


홈 이점-후한 판정의 리프니츠카야, 트리플 악셀 고집 아사다

[이성필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최고의 여자 피겨 선수를 가리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신성'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줄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아사다 마오(24, 일본)의 연기 또한 주목거리다.

리프니츠카야는 피겨 단체전 여자 개인에서 214.41점(쇼트프로그램 72.90점, 프리스케이팅 141.5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아사다 마오(일본)가 유일하게 김연아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롭게 비상한 것이다.

익숙한 빙질과 광적인 러시아 홈팬들의 응원은 리프니츠카야를 흥분시키는 요인이다. 단체전에서 이미 경험을 해봤다는 점에서 익숙하다고는 하지만 개인전이 주는 부담감은 하늘과 땅 차이다.

리프니츠카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산점 행진을 벌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 10.1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1.40점이나 받았다. 더블 악셀(3.30점)도 0.64점을 더 받는 등 후한 평가를 받았다.

체조를 했던 리프니츠카야의 강점은 유연성이다. 스핀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레벨4를 쓸어 담은 데서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회전력도 수준급이고 속도도 괜찮다.

물론 판정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과정에서 롱에지(wrong edge)를 범했지만 심판진은 모른 척 넘어갔다. 실제 리프니츠카야는 점프 능력이 덜 여물어 롱에지 판정을 자주 받고는 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의 롱에지 판정이 그랬다.

점프의 높이나 비거리는 김연아에 비할 바가 아니다. 김연아가 탄력을 앞세워 과감한 기술을 구사한다면 리프니츠카야는 딱 그 나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구사하고 있다. SBS 방상아 해설위원은 "(리프니츠카야는) 기복이 심하고 점프의 비거리도 나오지 않는다"라며 냉정하게 지적했다.

홈 이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올 시즌 리프니츠카야는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198.23점(쇼트프로그램 66.89점, 프리스케이팅 131.3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6차 대회인 로스텔레콤컵에서는 190.80점(72.24점, 118.56점)을 받아 역시 1위에 올랐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192.07점(66.62점, 125.45점)으로 아사다(204.02점)에 이어 2위가 됐다.

190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리프니츠카야의 점수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인플레 덕을 본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유럽선수권에서 209.72점(69.97점, 139.75점)을 받아 상승세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전 세계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대륙 대회라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노예다. 트리플 악셀이 제대로 된다면 나머지 연기가 물흐르듯 지나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초반부터 체력을 빼기 때문에 역동적인 연기로 이어지지 않는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1차(204.55점), 4차(207.58점)와 파이널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트리플 악셀은 기능고장에 가까웠다.

이번 올림픽이 같은 은퇴 무대라도 김연아처럼 마음이 가볍지도 않다. 4년 전 밴쿠버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 즐기러 나온 반면 아사다는 금메달을 반드시 획득하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피겨 단체전에서의 부진으로 부담감은 더 커졌다. 여기에 리프니츠카야의 급부상과 김연아와의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쇼트프로그램의 연기 순서도 아사다가 가장 마지막이다. 수준이 높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 등의 연기를 다 본 뒤 가장 나쁜 상태의 빙질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 점프 실패로 자주 넘어지는 아사다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이래저래 고충만 많아진 아사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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