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3-1로만 이긴다면 가능한데요." IBK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IBK 기업은행은 19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고 승점 59가 됐다.
IBK 기업은행은 이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감독은 "23일 열리는 GS 칼텍스전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IBK 기업은행이 GS 칼텍스전에서 패하거나 3-2로 이기지 않는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IBK 기업은행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이정철 감독은 "도로공사와 오늘(19일) 경기는 만족스러웠다"며 "경기에 앞서 쉽게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도로공사전은 예상 외로 승부가 빨리 결정났다. 도로공사는 주포 니콜(미국)이 1세트 초반 부상으로 빠졌고 IBK 기업은행은 상대에 생긴 빈 틈을 잘 이용했다.
이 감독은 "도로공사 선수들이 오히려 긴장을 해서 플레이를 잘 풀어내지 못한 것 같다"며 "그 덕을 본 셈"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IBK 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GS 칼텍스전이 끝나면 남은 4경기 준비기간이 조금 긴 편"이라며 "그래서 더 포스트시즌 준비를 여유있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주전선수들에게도 충분히 휴식시간을 줄 수 있고 그동안 코트에 잘 나오지 않은 선수들까지 투입해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정규 시즌 마무리를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카리나(푸에르토리코)가 니콜이 시도한 공격을 같은 자리에서 연속해서 막아낸 것이 좋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한다"고 껄껄 웃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IBK 기업은행은 다음 경기서 GS 칼텍스를 꺾고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일찍 확정할 수 있을까. 23일 두 팀의 맞대결은 GS 칼텍스의 홈인 평택 이충문화센터체육관에서 열린다. 가능성은 높다. IBK 기업은행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GS 칼텍스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있는데 모두 3-0으로 상대를 제쳤다.
가장 최근이던 지난 12일 맞대결에서도 IBK 기업은행은 원정경기였지만 GS 칼텍스를 울렸다. 이 감독은 "상대전적이 앞서긴 하지만 절대 방심하진 않겠다"며 "1위 확정 여부를 떠나서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하겠다"고 끝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성남=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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