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박소연-김해진, 첫 올림픽 무난하게 마무리

[이성필기자] '피겨 유망주' 박소연(17, 신목고)과 김해진(17, 과천고)이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박소연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3.83점(기술점수(TES) 48.72점, 예술점수(PCS) 46.11점, 감점 -1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49.14점을 더해 142.97점을 기록했다.

박소연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62.71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이었던 106.80점에도 접근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대만 타이베이 4대륙선수권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지만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은 대단했다.

전체 24명 중 1조 첫 번째로 나선 박소연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에 맞춰 연기에 나섰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 방판에 넘어졌다.

그래도 후속 점프였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해내며 중심을 다잡았다.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불안했지만 트리플 루프는 문제없이 성공했다.

아쉽게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놓쳤다. 싱글 러츠로만 처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더블 악셀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성공적으로 해냈다. 플라잉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마지막으로 긴장 속 치른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2조 세 번째, 전체 9번째로 나선 김해진은 95.11점(TES 45.25점, PCS 50.86점, 감점 1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54.37점을 더해 총점 149.48점을 받았다.

김해진은 '블랙 스완'에 맞춰 거침없이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했고 약간 회전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물론 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루프 등을 과감하게 구사해 성공하며 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안타깝게도 트리플 러츠 시도를 위해 뒤로 활주하다 펜스에 스케이트 날이 살짝 걸리며 넘어졌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은 김해진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과 레이백 스핀, 코레얼 시퀀스 등 세부 요소들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