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임대생' 박주영(29, 왓포드)이 첫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패배와 함께했다.
왓포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32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최근 5경기 무패였던 왓포드는 볼턴에 발목을 잡히며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이청용(26)을 벤치에 대기시켰던 볼턴은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10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19위로 리그1(3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이청용은 후반 34분에 교체 출전했다.
왓포드 임대 후 1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던 박주영은 첫 선발로 나서 61분을 소화했다. 무릎 부상으로 4경기를 결장하며 시간을 까먹은 것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였다.
그러나 슈팅은 한 개도 해내지 못했다. 패스에 무게를 두며 움직였지만 정작 자신에게 필요했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반 16분 마티아스 라네기에와 교체 아웃됐다.
박주영은 다음달 6일 열리는 그리스와의 축구대표팀 원정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의 선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그리스전까지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얻었다.
한편 이청용은 후반 후반 34분 마크 데이비스와 교체돼 경기에 나섰다. 볼턴이 전반 34분 루카스 주키비츠의 골로 앞선 상황이라 추가골이 필요했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볼턴은 45분 엘 메이슨의 추가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윤석영(24)은 찰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QPR도 0-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고 승점 56점으로 4위로 미끄러졌다.
이밖에 프리미어리그의 기성용(24, 선덜랜드)는 아스널과의 런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수비라인이 붕괴된 탓에 1-4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후반 28분까지 뛰었다.
잠시 12위까지 올라서며 기세가 좋았던 선덜랜드도 승점 24점에 머무르며 18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작부터 선덜랜드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5분 아스널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제 실점하며 당황하더니 31분 수비수 산티아고 베르니히의 패스를 가로챈 지루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42분에는 토마시 로시츠키에게 또 실점하며 전반을 0-3으로 내줬다.
후반 12분 로랑 코시엘니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덜랜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25분 기성용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가며 기회를 얻지 못한 선덜랜드는 39분 엠나누엘레 자케리니의 만회골로 무득점 패배를 모면했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5)은 결장했다. 카디프시티도 헐시티에 0-4로 대패하며 19위(승점 22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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