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력의 SK, KIA에 5-3 역전승

[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SK는 23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여덟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SK는 김재현의 7회초 역전 결승타와 기동력을 앞세워 KIA에 승리를 거두며 연습경기 5승1무2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KIA는 1회말 SK 선발 레이예스로부터 이범호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2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이대형과 신종길을 범타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뒤 3회말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SK는 6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스캇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대주자 조동화의 2루 도루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주환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2-2로 균형을 이뤘다.

SK는 7회초 2사 2루에서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2사 1,2루에서 조동화의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이재영이 나지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SK의 5-3 승리.

이날 SK는 나주환, 임훈, 김강민, 조동화, 김재현이 도루를 시도해 5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김재현은 결승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김재현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선발 출장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분이 좋다"며 "더 노력해서 주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등판한 박희수는 6회말 KIA의 3,4,5번 중심타선을 만났다. 3번 브렛 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박희수는 4번 나지완과 5번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종료 후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좋은 시합을 했다. 박희수도 오늘 첫 등판이었는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늘 선수들이 팀 도루 5개를 기록했는데 지난 마무리 캠프 때부터 강조한 주루 플레이를 오늘 선수들이 보여줬다. 오늘과 같은 경기를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SK는 하루 휴식 뒤 25일 요미탄구장에서 주니치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