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시즌을 열면서 전북 현대가 '새로운 닥공(닥치고 공격)'을 공개했다.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그라운드를 지배할 '뉴 닥공'을 세상에 내놓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K리그와 아시아 무대를 지배했던 2011년보다 더욱 강력하고 위력적인 닥공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의 선언대로 2014년 전북의 닥공은 위력적이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K리그를 호령했던 2011년보다 더욱 투지 있고, 더욱 빨랐으며, 더욱 단단했다.
새롭게 영입한 장신 공격수 카이오는 중심을 잘 잡았다. 높은 제공력과 몸싸움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한교원은 눈부셨다. 올 시즌 전북 닥공의 중심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저돌적인 돌파와 부지런한 움직임, 한교원은 전북의 닥공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기존 닥공을 이끌던 선수들 역시 건재함을 알렸다. 이승기의 움직임은 간결했고 정확했다. 정혁의 투지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이들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2014년판 새로운 닥공의 위력을 알렸다.
전북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이승기의 2골과 레오나르도의 1골을 추가해 요코하마에 3-0 대승을 거뒀다. 전북의 새로운 닥공이 뜨겁게 예열된 것이다. 그리고 전북의 닥공은 예열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가공할 위력으로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알렸다.
진정한 닥공을 보여줄 진짜 멤버들은 아직 공개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닥공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이동국이 이번 요코하마전에서 빠졌다. 이동국은 경미한 종아리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특급 날개 레오나르는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섰고, 새롭게 영입된 브라질 공격수 마르코스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중원을 조율할 김남일도 경미한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들 핵심 공격수들이 제컨디션을 찾고 전북에 본격 가세한다면 닥공의 파괴력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핵심 멤버들이 빠졌지만 닥공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경기에서 빨리 예열이 끝났으니 앞으로 '폭발'할 일만 남았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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