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누가 조쉬 벨의 영입을 걱정했던가. LG 트윈스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벨의 타격 솜씨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벨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 LG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는 니혼햄에 3-6 역전패를 당했다.
연습경기 두 번째 홈런이다. 벨은 지난 2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밴덴헐크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작렬시킨 바 있다. 25일 한신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두 경기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벨이다.
한 가지 눈여겨 볼 부분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벨의 장타에 있다. 삼성전 홈런은 우완 밴덴헐크를 상대로 좌타석에서 만들어냈고, 이날 홈런은 좌완 요시카와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쏘아올렸다.
벨은 스위치타자다. 주로 왼쪽에서 타격을 하지만 상대 투수가 좌완일 경우 우타석에도 들어선다. 벨을 지켜본 LG 코칭스태프는 벨이 우타석에서도 좌타석 못지않은 파워를 보인다고 평가한다.
처음 LG가 벨의 영입을 발표했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타 구단의 메이저리그 경력의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을 들어온 LG 팬들은 벨의 영입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벨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연습경기를 통해 나타난 벨의 기량은 기대 이상이다. 3루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은 "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벨은 우리가 2년 간 지켜봐 온 선수인 만큼 앞으로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벨은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총 5번의 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출전, 11타수 4안타(2홈런) 타율 3할6푼4리 6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확실한 4번타자감을 찾던 LG가 아직까지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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