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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확정' IBK 기업은행, 최강팀 증명하다


김희진-박정아-카리나 '삼각편대' 주축…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

[류한준기자] IBK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김희진, 박정아, 알레시아(우크라이나)를 앞세워 2010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각편대 한 축이 흔들렸다.

알레시아는 유럽으로 유턴했고 그를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선수도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수비와 조직력을 강조하는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걱정을 했다. 카리나를 급하게 데려왔지만 '알레시아 만큼 해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또한 리시브를 담당했던 베테랑 윤혜숙도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뚜렷한 전력보강 요소가 없었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이는 기우였다. 카리나는 김희진, 박정아와 함께 짝을 이뤄 IBK 기업은행의 공격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효희와 남지연 두 베테랑은 각각 세터와 리베로 자리에서 든든하게 팀을 받쳤다. 채선아와 유희옥도 '삼각편대'에 견줘 조명을 덜 받았지만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했다.

IBK 기업은행은 2일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남은 5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확정했다. 시즌 초반 한국도로공사와 KGC 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답게 1위 자리를 끝까지 유지했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은 IBK 기업은행은 이제 다음 목표가 생겼다. 바로 2년 연속 통합우승 달성이다.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여자부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흥국생명이 아직까지 유일하다.

흥국생명은 2005-06, 2006-07시즌 정규시즌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7-08시즌 다시 1위를 차지하며 3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했지만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GS 칼텍스에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연속 통합우승 기록이 중단됐다.

IBK 기업은행의 선수들의 고른 기량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팀들과 견줘 주전과 백업선수들의 기량 차가 적다는 부분도 강점이다.

박미희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은 "지난 시즌까지만하더라도 알레시아에 의존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며 "그러나 올 시즌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 비중이 좀 더 늘어났다. 둘의 기량도 발전한 게 분명하다. 그 덕분에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게 2년 연속 정규시즌을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했다.

알레시아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와 825점을 올렸다. 반면 카리나는 2일 흥국생명과 경기전까지 27경기에 출전해 537점을 기록했다. 카리나가 30경기을 다 채워도 알레시아가 올린 점수를 따라 잡긴 힘들다.

외국인선수에게 공격을 집중시키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김희진과 박정아는 지난 시즌과 견줘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각각 383점과 360점을 올려 이미 개인 최다 득점을 넘어섰다. 김희진과 박정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각각 374, 344점을 기록했다.

또한 박 위원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 감독이 생각하는 포지션별 분담 배구가 자리를 잘 잡았고 선수들도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이런 부분들이 한데 모여 시즌 내내 큰 어려움 없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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