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해 정말 기쁘다."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이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IBK 기업은행은 2일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2013-1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이정철 감독은 이날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함께 코트로 나와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처음 예상했던 날짜에 1위 확정을 하지 못했지만 괜찮다"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팀에게 보약이 되는 패배를 당했다. 오히려 득이 됐다"고 껄껄 웃었다.
IBK 기업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1위를 확정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지난 2월 23일 2위 GS 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이겼다면 그 날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IBK 기업은행은 GS 칼텍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결국 이 때 패배로 1위 확정은 뒤로 미뤄졌다.
이 감독은 "팀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채선아와 신연경에게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특히 (채)선아가 수비와 서브 리시브에서 정말 기량이 많이 늘었다"며 "선아는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주전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그 자리를 맡아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또한 이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수훈선수로 베테랑 세터 이효희를 꼽았다. 이 감독은 "(이)효희가 지난 시즌과 견줘 외국인선수에게만 공격을 몰아주지 않았다"며 "기량도 확실히 더 나아졌다. 최근 치른 경기에서 범실이 늘어났는데 괜찮다"고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IBK 기업은행은 오는 9일과 15일 KGC 인삼공사, GS 칼텍스와 정규시즌 두 경기가 남아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2, 3위에 올라있어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IBK 기업은행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위를 확정했다고 해서 느슨하게 플레이하지는 않겠다.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하기 위해 리듬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기회다. 일정도 빡빡하지 않은 편이라서 괜찮다"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훈련은 역시 실전"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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