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내 약점을 알았는지 뒷공간으로 많이 뛰더라"
FC서울 중앙 수비수 김진규(29)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뛸 시절 까까머리 고교생 공격수 이종호(22)를 보며 성장 가능성에 좋은 평가를 했다. 이종호는 '광양 루니'로 불릴 정도로 돌파력이 좋고 힘도 있다.
김진규가 서울로 떠난 사이 이종호는 전남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성장한 이종호는 어느새 김진규의 뒤를 넘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오는 8일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만난다. 서로 막고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개막전에 앞서 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둘은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며 승리를 예고했다.
김진규는 "(개막전에서) 이종호가 경계 대상이다. 전남에 있을 당시에 고교생이었는데 지난해에도 이종호에게 정말 좋아졌다고 말했다. 내 약점을 알았는지 몰라도 뒷공간으로 너무 뛰더라"라고 전했다.
가만히 있을 이종호가 아니였다. 그는 "김진규가 가장 까다롭다. 전남 유스 시절에 헬스장에서 처음 봤는데 조언을 많이 해줬다. 작년에 (서울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겨보겠다"라고 웃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생각한 것이있다. 프로 첫 골을 서울 상대로 기록했는데 올 시즌 첫 골도 서울에서 넣고 세리머니 하겠다"고 화끈하게 답했다.
지난해 울산 현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 스틸러스 고무열은 반사 효과를 기대했다. 포지션상 울산 오른쪽 풀백 이용과 자주 부딪히게 되는데 대표팀에 김승규, 김신욱과 함께 차출, 개막전을 뛰기가 힘들다. 이를 잘 아는 고무열은 "자주 부딪히는 이용이 까다롭다. 그리스 원정 다녀와 피곤할텐데 겨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경기 외적인 부드러움을 어필하는 것도 있었다. 울산 주장 김치곤은 키보드를 구매하고 아직 제대로 연습을 못하고 있다. 그는 "프로포즈 할 일이 생기면 열심히 연습하겠다. (김)진규가 소개해주기로 했는데 자신만 만나고 다닌다"라며 하루 빨리 김진규가 애인을 소개해주기를 바랐다.
전북 현대의 이승기는 '야동'을 즐겼던 과거를 소개했다. 그는 "야동은 어린 시절 조금 봤고 지금은 그렇지 않는다. 야동은 몰래 혼자보는 것이다"라고 웃었다.
부산 아이파크의 꽃미남 중 한 명인 한지호는 '아이돌 파크'로 불리는 것에 대해 더 강하게 강조하며 "본의 아니게 입단하는 선수들이 모두 이쁘게 잘 생겼다. 올해 윤정규라는 골키퍼가 들어왔는데 상당히 훤칠하게 생겼다"라고 소개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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