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의 치정 멜로 '마담 뺑덕', 크랭크인

[권혜림기자] 정우성 주연 영화 '마담 뺑덕'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12일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마담 뺑덕'은 지난 5일 전라남도 남원에서 크랭크인했다. 영화는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온 작품으로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의 사랑과 욕망, 집착을 그린다. 배우 정우성이 치정 멜로의 주인공으로 돌아와 관심을 얻고 있다.

남원의 한 놀이공원에서 첫 촬영된 이날 분량은 극 중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교수 학규(정우성 분)와 지방 소도시의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스무 살 처녀 덕이(이솜 분)의 첫 만남이었다. 두 사람의 헤어날 수 없는 지독한 사랑이 시작되는 장면이다.

정우성은 벗어날 수 없는 독한 사랑의 한 가운데 시력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학규로, 이솜은 모든 것을 건 사랑에 버림받은 후 그를 파멸로 몰아넣으려는 여자 덕이로 분했다.

첫 촬영을 마친 정우성은 "오늘 덕이가 일하는 놀이공원에서 첫 촬영을 했는데, 솜이 씨와의 첫 연기인데도 불구하고 설렌 만큼 잘 된 것 같다"며 "처음 도전하는 장르이기도 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고 알렸다.

지독한 사랑을 다루는 영화지만 학규와 덕이의 첫 만남인 만큼 두 배우는 바이킹을 타는 장면 등 여느 커플과 다름없는 데이트 장면으로 첫 촬영을 끝마쳤다는 후문이다. 이솜은 정우성과의 첫 호흡에 대해 "리딩을 함께 많이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많이 떨렸다"며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긴장도 풀리고 재미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학규와 덕이 사이에서 아버지를 증오하며 덕이에게 집착하는 학규의 딸 청이 역에는 올해 열 여덟 살로 영화 '붉은가족'의 신예 박소영이 캐스팅 됐다

'마담 뺑덕'은 3개월 간의 촬영을 거쳐 올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