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임창용(38, 시카고 컵스)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임창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파크에서 열린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 8회에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피안타가 투런홈런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합계 22.1이닝을 던진 임창용은 피홈런이 한 개도 없었다.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서도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콜로라도의 힘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다소 고전한 끝에 큰 것을 얻어맞았다. 콜로라도가 0-11로 크게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 팀 윌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라이언 윌러를 맞아 볼카운트 1-2에서 그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해 미국 무대 진출 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기를 통틀어 처음 내준 홈런이다.
내야진도 도와주지 않았다. 후속 벤 폴센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로건 왓킨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루가 됐다. 다행히 임창용은 제이슨 프라이디와 잭슨 윌리엄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크리스찬 애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로써 올해 시범경기서 2차례 등판한 임창용의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9.00이 됐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팔꿈치 통증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다만 상태가 경미해 다음 경기에는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MLB.com은 "겨우내 안 쓰던 근육을 쓰다보면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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