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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박중규, 프랑스 몽펠리에가 노린다


힘 좋고 공격력 괜찮은 피봇, 통역-차량 제공 등 조건도 좋아

[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의 간판 피봇 박중규(31, 웰컴론)에게 해외 진출의 길이 열릴까.

박중규는 20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 나서 3득점 3도움을 해내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팀이 8-10으로 뒤진 후반 시작 초반 박중규는 2득점 1도움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는 역할을 했고 20-19, 1점차 승리에 기여했다.

2012 시즌까지 두산에서 활약하며 우승 제조기 역할을 했던 박중규는 무적 선수로 1년을 보내다 지난해 웰컴론에 입단하며 코트 복귀했다. 유럽 진출 기회가 있었지만 몇 가지 문제로 무산됐고 웰컴론의 유니폼을 입었다.

박중규가 우승후보 두산에서 웰컴론으로 이적한 것은 남자 핸드볼계를 흔들었다. 웰컴론은 두산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박중규는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다.

당장 올 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 초반 구도가 말해주고 있다. 웰컴론은 5전 전승을 달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을 23-22로 꺾는 등 강팀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두산 시절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박중규는 웰컴론에서 도우미로 역할을 바꿨다. 정수영은 물론 신인 이현식이 측면에서 득점포를 쏘아대고 있기 때문이다. 박중규는 "팀에 적응 중이다. 아직 대학에서 온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웰컴론의 목표는 오직 '타도 두산'이다. 박중규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듯 "두산이 다섯 시즌 연속 우승하지 않았느냐. 독주인데 이제는 막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팀에 우승을 안기고 싶은 박중규다. 계약이 올해 말까지라 더욱 절실하다. 특히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어 더 절실하다. 박중규는 "지금 이 정도로는 안된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중규는 지난 2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당연히 올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치욕을 씻으려고 한다. 그 전에 해외 진출 문제가 해결되느냐가 선결과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프랑스 리그 강팀인 몽펠리에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병역을 해결했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다.

몽펠리에는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을 겪으며 전력이 약화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몽펠리에는 팀 리빌딩을 시도하던 중에 박중규를 눈여겨봤다. 현재 프랑스리그 3위에 올라 있다. 1위는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몽펠리에는 힘이 좋고 득점력도 있는 박중규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피봇이 거친 유럽에서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박중규는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박중규는 "몽펠리에는 조금이라도 빨리 오라고 하는 입장이다. 외국에 나가게 되면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면서도 시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웰컴론과의 계약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통역은 물론 차량 등을 제공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이뉴스24 마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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