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임창용이 국내 무대로 돌아와 다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임창용은 26일 오후 삼성과 재입단 협상을 갖고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별도의 인센티브가 따라붙는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단은 임창용과 합의에 따라 인센티브 조건 등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임창용은 이날 계약으로 지난 2007시즌 종료 후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한 뒤 2천304일 만에 다시 삼성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2007년 12월 4일 해외진출에 따른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됐다.
임창용은 올 시즌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고 이후 25일 컵스로부터 방출됐다. 이에 오승환(한신)이 빠져나가 뒷문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 구단은 발빠르게 움직여 임창용을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까지 국내 무대서 13시즌 동안 534경기에 등판해 통산 104승 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 많이 뛰었지만 선발, 중간 등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임창용은 2005년 가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재기에 성공했고 2007시즌 종료 후 해외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당시 임창용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삼성은 선수 의사를 존중하기로 해 해외진출의 문을 열어줬다.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시즌 동안 238경기에 나와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2012년 다시 팔꿈치를 다쳐 또 수술대에 올랐지만 재활에 성공, 이번에는 미국 진출을 노렸다.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고 지난해 9월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6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것이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성적이다.
임창용이 가세함에 따라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는 그가 팀내 젊은 투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팀 전력면에서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승환이 떠나간 마무리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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