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이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밴헤켄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경기 초반에 고전했으나 점점 중심을 잡았다.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박병호가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넥센이 3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로티노의 타구를 SK 3루수 최정이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박정권의 글러브를 스치면서 뒤로 빠졌다. 최정의 악송구를 틈타 로티노는 2루까지 달렸다. 이어 유한준이 SK 선발투수 김광현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0으로 앞섰다.
SK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2사 후 스캇이 밴헤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 양의지에 이은 시즌 2호 홈런이자 외국인 선수의 시즌 첫 홈런 기록이다.
SK 외국인 타자로는 2006년 6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캘빈 피커링이 홈런을 날린 이후 2천846일 만의 홈런이었다.
넥센은 김광현이 흔들린 틈을 타 점수를 쌓았다. 4회초 윤석민의 중전안타와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로티노가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6회에는 박병호가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강정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백인식이 김민성에게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4-1로 벌어졌다.
SK가 6회말 박정권의 투런포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넥센이 8회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SK 세 번째 투수 박정배로부터 나란히 좌전 안타를 뽑아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3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9회 이택근과 윤석민의 적시타를 더해 5점 차로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광현은 데뷔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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