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제작자 아비 아라드가 영화 속에 한국 음식이 등장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이후 시리즈의 한국 촬영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3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리츠칼튼 도쿄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아시아 투어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출을 맡은 마크 웹 감독과 배우 앤드류 가필드·엠마 스톤·제이미 폭스, 제작자 아비 아라드·매튜 톨마치가 참석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초반부에는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이 한국 음식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날 제작자인 아비 아라드는 "영화에 한국 음식이 등장한 것은 여러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서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지난 2012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개봉을 맞아 내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음악 공연장에 온 듯 환대를 받았고 아이돌 그룹과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이 스파이더맨을 정말 사랑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어벤져스2'를 한국에서 촬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현재 많은 영화들이 세계 곳곳에서 촬영 중"이라며 "캐릭터가 세계 곳곳에 있기 때문에, 새 로케이션이나 새 방식을 찾고 있다. 어쩌면 한국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슈퍼 히어로 무비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스파이더맨과 코믹스 바탕 영화들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파이더맨은 캐릭터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설명했다.
과거 슈퍼히어로 무비가 B급 영화로 분류됐던 것과 현재를 비교하면서는 "영화를 만들 때 A급 배우와 감독들에게 영화 제작을 맡긴다. 슈퍼히어로 영화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변화"라며 "여기 있는 최고의 재능을 가진 분들이 그 변화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캐릭터의 이중성과 드라마는 이 캐릭터가 왜 이렇게 계속 사랑받는지 잘 보여준다"며 "슈퍼히어로 무비가 한국과 다른 국가들에서 성공한 것은 재밌기 때문"이라고 답을 이어간 아비 아라드는 "특히 스파이더맨 영화의 경우 엄청난 액션 신, CG 기술 발달을 비롯해 드라마면 드라마, 영웅 서사면 영웅 서사 등을 굉장히 재밌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적인 스토리는 공감 가능하고 소소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며 "그런 면에서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대규모 예산의 예술 영화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잘 되고 있는듯 싶다"고 분석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스파이더맨의 삶에 완전히 적응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 분)의 이야기다. 피터는 거미줄로 뉴욕을 활강하며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해주고 연인 그웬(엠마 스톤 분)과 데이트를 즐기며 살아간다.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이자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인 맥스(제이미 폭스 분)는 작업 중 치명적인 사고로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된다. 그로 인해 뉴욕을 마비시킨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맥스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파이더맨에게 공격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낀다. 이에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 분)은 맥스에게 자신과 함께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하자며 손을 내민다. 오는 4월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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