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SK와 LG가 1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었다. 문제의 장면은 3회초 SK의 공격에서 나왔다. 6-2로 앞서던 SK는 1사 2루 상황에서 조인성이 포수 파울 플라이를 쳤다. LG 포수 최경철이 열심히 따라가 아슬아슬하게 공을 잡아낸 뒤 넘어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이재원이 태그업해 3루로 달렸다. 최경철은 재빨리 일어나 공을 3루로 뿌렸다. 3루수 조쉬 벨의 태그가 이재원의 슬라이딩보다 빨랐다. 그러나 이재원은 아웃되지 않고 3루에서 살았다. 왜일까.
최경철이 공을 잡고 넘어진 위치가 문제였다. 최경철은 LG 덕아웃 쪽으로 넘어졌다. 야구규칙 7.04(C)에는 야수가 플라이볼을 잡은 뒤 벤치 또는 스탠드로 넘어지는 경우 주자의 '안전진루권'을 인정한다.
이재원의 3루 진루로 양 팀 감독이 번갈아 심판에 항의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먼저 SK 이만수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 항의를 시작했다. 3루심 문승훈 심판이 볼 데드 상황으로 착각, 이재원의 2루 귀루를 지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규칙대로 이재원의 3루 진루가 다시 인정되자 이번에는 LG 김기태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의 설명을 듣고 돌아갔다.
그러나 SK는 안전진루권을 얻어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김성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공을 잡아냈던 최경철은 왼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고 조윤준과 교체됐다. 최경철은 현재 아이싱을 하며 부상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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