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신의 선물'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김기덕 감독이 적은 개봉관 탓에 배우들에게 미안해했다.
4일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신의 선물'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문시현 감독과 각본을 쓴 김기덕 감독, 배우 이은우·전수진·이승준·김영재가 참석했다.
이날 시사는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됐다. 김기덕 감독은 "시사회 (시간을) 잡는데 어려웠다"며 "오후 시간이라면 기자들이 출근해 마음을 가다듬고 올 수 있었을텐데 우리가 극장을 못 잡아 오전에 시사를 했다. 많이 와주셔서 고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각본을 썼지만 문시현 감독님이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연출을 했다"며 "따뜻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내 각본 같지 않단 얘기를 많이 하더라"며 "같은 각본이라도 누가 연출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은우와 전수진, 이승준과 김영재 등 배우들의 연기 역시 극찬했다. 그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는데 좋은 연기를 해주신 이 영화를 크게 개봉하지 못해 제작자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도 고백했다. "극장이 많지 않아 곧 2차 판권으로 넘어가 선보이게 되겠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영화 '신의 선물'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승연(이은우 분)과 원치 않는 아이를 임신해 곤란에 빠진 소영(전수진 분)의 이야기다. 둘은 서로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깊은 숲 속 별장에서 새로운 생명을 함께 기다리기로 한다. 그러나 안락한 평화도 잠시, 낯선 이들의 방문이 그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문시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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