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안타 2볼넷 '만점활약'

[김형태기자]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히트 포함 한 경기 4차례 출루로 '출루 머신'의 위용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4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4번째 멀티히트. 지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2번째 한 경기 4번의 출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4푼5리(종전 0.308)로 뛰었다.

1회초 추신수는 상대 선발 펠릭스 두브론트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어 추신수는 희생번트와 외야플라이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 2번째 타석에선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 힘껏 밀어친 타구가 보스턴의 명물인 좌측 대형 담장 '그린 몬스터'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타구가 워낙 빨라 추신수는 1루에서 멈춰야 했다. 이후 추신수는 필더의 좌익 선상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2-0을 만들었다.

팀이 5-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2번째 투수 버트 바덴호프로부터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후 엘비스 안드루스의 좌전안타로 2루, 필드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텍사스가 8-1로 크게 앞선 5회 1사 3루에선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수 옆을 스치는 날카로운 우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면서 시즌 3번째 타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52번째 4출루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선 2루땅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리드오프 히터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10-7로 승리했다. 6.1이닝 8피안타 4실점한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스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