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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창민 결승포 포함 6타점' NC, 12-11 LG 울려


4시간 40분 넘는 혈전, 원종현 친정팀 상대 데뷔 첫 승

[석명기자] 모창민이 NC의 화끈한 해결사로 거듭나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NC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첫 만남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모창민의 결승홈런 포함 6타점 맹타 덕에 12-11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화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낸 NC는 6승4패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LG는 초반 3-8로 뒤지던 경기를 추격하고 또 추격해 두 차례나 동점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려 한 점 차로 분패했다. 전날 롯데전 연장 패배의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연패를 당해 3승1무5패가 됐다.

달아나고 쫓아가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벌어졌지만 사실 내용은 졸전이었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져 험난한 경기가 예고됐고, 불안한 불펜진과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가 다득점을 부추겼다.

1회부터 3점씩을 주고받아 난타전 기운이 감돌았다. 두 팀 모두 실점 과정에서 선발 투수의 난조와 수비 실책(또는 실수)이 양념처럼 곁들여졌다.

그 다음부터는 NC의 달아나기와 LG의 쫓아가기로 전개됐다. 2회초 NC가 대거 5점을내 초반 승기를 잡는가 했으나 LG가 3회말 2점을 만회했다. NC가 4회초 1점을 추가하자 LG는 돌아선 말 반격에서 2점을 또 따라붙었다.

7-9로 뒤지던 LG는 6회말 정성훈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 기어이 9-9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7회초 2점을 내자 LG가 7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 또 2점을 뽑아 다시 11-11 타이를 이뤘다.

누군가 나서 해결을 해줘야 승부가 날 것 같았다. 그 해결사가 바로 NC 6번타자로 출장한 모창민이었다. 1회초 2타점 적시타, 2회초 3타점 2루타를 쳤던 모창민은 9회초 5번째 타석에서 LG 7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정현욱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기나긴 난타전을 정리한 결승포였다.

이날 모창민은 3안타에 6타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NC에서는 그 외에도 나성범과 이호준이 3안타씩 치는 등 총 19안타를 뿜어냈다. 수비 실책이 3개나 나온 것이 NC로선 되짚어봐야 할 부분.

LG에게는 끝까지 역전 기회가 있었다. 9회말 대타로 나선 김용의가 2루타를 쳐 무사 2루, 1사 1, 3루, 2사 만루의 동점 내지 역전 기회가 계속 만들어졌다. 하지만 NC 모창민처럼 해결사로 나서주는 선수가 없어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 팀 투수들은 고전했다. 1.1이닝 7실점 강판한 LG 김선우나 1이닝 3실점하고 물러난 노성호나 선발 몫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도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많은 안타와 점수가 쏟아져나왔다.

NC 4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3실점(2자책)한 원종현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돼 친정팀 LG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9회말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김진성은 위태로운 가운데서도 2사 만루에서 조쉬벨을 삼진으로 잡고 결국 세이브에 성공했다. LG 마지막 7번째 투수 정현욱이 모창민에게 결승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잠실=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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