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마이너리그 2패째…4.1이닝 3실점 부진

[한상숙기자] 윤석민이 마이너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첫 등판 때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퍽 타이즈에 소속된 윤석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BB&T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샬럿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첫 등판이었던 9일 귀넷 브레이브스(애틀랜타 산하)와의 경기에서 2.1이닝 11피안타 1볼넷 9실점으로 무너진 뒤 명예회복에 나섰으나 또 패전투수가 됐다. 두 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6.20이 됐다.

윤석민은 1회말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고키스가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가 됐다. 헥터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2사 1, 3루로 몰린 윤석민은 앤디 윌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2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윤석민은 에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1실점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뒤 윤석민은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4회 또 실점했다. 타일러 살라디노의 2루타로 2사 2루가 됐고,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3점째를 내줬다. 윤석민은 5회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으나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이날 윤석민의 투구 수는 76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가 49개였다.

노퍽 타선이 4안타 무득점에 그쳐 샬럿에 0-4로 패하면서 윤석민이 시즌 2패를 당했다.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피칭으로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