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월드컵 중계를 맡은 김정근 아나운서가 선배 김성주의 노하우를 모두 뺏어오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아나운서는 1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월드컵 해설위원-캐스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브라질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MBC는 지난 2010년 SBS 월드컵 중계 독점으로 인해 2006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중계를 하게 됐다. 김정근과 허일후, 김나진 아나운서는 김성주 캐스터와 서형욱,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월드컵이라는 현장에 가는 것이 개인적으로 설레고 기분이 좋다. 다행히 준비를 하면서 2002년, 2006년에 월드컵 중계를 했던 김성주 선배님이 와서 중계의 기술이나 노하우 전수 해준다. 저희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이 많지만 많이 배우겠다. 최고의 중계를 위해 이번 기회에 김성주의 노하우를 뺏어가겠다"고 말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2008년도에 베이징 월드컵을 갔다. 27살에 3사 통틀어 최연소 메인 캐스터로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월드컵은 처음이다.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2008년에 제가 어깨에 돌덩이를 두 개 얹고 있는 기분이라고 했는데 그만큼 잘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아나운서 3명도 스터디를 계속해서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아나운서는 "MBC의 가장 큰 장점은 해설위원과 캐스터의 화학적 결합, 즉 케미 부분에 있어서는 타사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타의 추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친하고 잘 알기 때문에 좋은 방송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나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중 막내로 월드컵에 참여하게 됐다. 축구에서 베스트 멤버만 중요한 게 아니라 교체로 투입되서 활약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베스트 멤버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있다"고 "제 위치가 그렇다. 막내 캐스터로서 최선을 다해서 베스트 멤버가 잘 활약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주는 "저희 라인업이 걱정스러울 수 있다.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을 정도로 젊은 친구들이다. 관록과 노련미에 대한 걱정은 분명히 있지만, 브라질 월드컵 중계의 특성이 이 라인업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김나진과 김정근 허일후가 시청률 경쟁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중계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MBC는 캐스터 김성주와 해설위원 안정환과 송종국,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아나운서 등이 월드컵 중계진을 맡았다. 이들은 지난 14일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한국 국가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선전과 8강 진출을 기원하고, MBC 월드컵 중계팀의 팀워크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서귀포(제주)=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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