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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끝내기 밀어내기로 한화에 재역전승


나지완, 8회 동점 투런포…첫 선발등판 한승혁, 5이닝 1실점 호투

[한상숙기자] KIA가 한화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재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4-4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한화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1회말 곧바로 반격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2사 후 필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한화 선발 앨버스의 폭투로 2루까지 달렸고,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5회까지 KIA는 선발투수 한승혁이 호투를 계속하는 동안 타선은 잠잠했다. 5회말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차일목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대형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이어진 김주찬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 때 차일목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첫 선발 등판한 한승혁은 5이닝을 채우고 2-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투수 기회를 날렸다. 7회초 2사 후 김태영과 박경태가 연속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이희근과 정근우가 안타로 출루해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용규가 김태영으로부터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채웠다.

투수는 박경태로 교체됐고, 피에가 박경태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박경태는 공 하나만 던진 뒤 임준혁으로 교체됐다. 한화는 8회 김회성의 좌월 솔로포가 터져나오며 4-2로 달아났다.

그래도 KIA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8회말 1사 1루에서 나지완이 한화 4번째 투수 송창식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 극적인 동점포가 됐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KIA는 9회말 대타 이종환과 김민우의 연속안타, 이대형의 고의 4구로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엮어냈다. 김주찬이 유격수 땅볼을 쳐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며 1사 만루가 된 다음, 김선빈이 김혁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짜릿한 끝내기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 마무리 어센시오는 9회초 1이닝을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IA는 승리와 함께 한승혁의 '발견'이 값졌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에 입단한 한승혁은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승리는 날아갔지만, 김진우의 이탈과 박경태의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팀 선발진에 희망을 안겼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5이닝 8피안타 1탈삼진 2실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김혁민이 첫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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