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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전북 최강희 감독, "빠른 회복에 올인"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에 1-2 패배, 최종전에서 16강 가려져

[이성필기자] 역전패를 당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역시 체력 저하에 의한 집중력 상실이었다.

전북 현대가 1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맞아 한교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G조는 대혼전에 빠졌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네 팀이 모두 승점 7점이 됐다. 전북은 광저우와 골득실과 다득점 모두 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1골 모자라 2위가 됐다. 멜버른(0), 요코하마(-2) 순으로 순위가 형성됐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패한 경기를 복기한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에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실점했다. 4팀 모두 16강 갈 수 있는 사정이 됐기 때문에 빨리 회복해서 홈경기 준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패인은 역시 빡빡한 일정이었다. 전북은 시즌 개막 후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렀다. 선수단을 이원화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집중력 저하라는게 우리는 계속 1주일에 2번씩 경기하다 보니 후반전에 체력이 문제가 된다.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해서 같은 일정이 진행된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북은 19일 전라남도 광양에서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2일 홈에서 멜버른과 챔스리그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훈련을 못하고 회복에 중점을 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멜버른과) 최종전은 주말 원정을 치르고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다"라며 어떻게든 어려운 고비를 넘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원정에서 전북에 당했던 0-3 패배를 설욕한 요코하마의 야스히로 히구치 감독은 "원정 패배를 복수할 수 있었다.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어 기쁘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경기 시작 15분까지는 아주 안좋은 경기를 했다. 몸싸움에서 지고 압박도 약했다. 전혀 안되는 15분이었다"라며 "전반 끝나고 투톱으로 시스템을 바꿨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한 명으로 운영했다. 그렇게 했더니 우리가 앞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라며 전술 변화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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