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 '변호인', 책으로 본다...감독 집필 동명소설 출간

[정명화기자] 1천137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소설로 출간된다.

한국영화 역대 흥행 8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직접 집필한 동명 소설을 16일 발간한다.

속물적인 세무 전문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가 한 사건을 계기로 인권 변호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큰 스토리는 동일하며 영화보다 세부적인 사건과 묘사를 담을 예정이다.

특히 소설은 영화 속 명대사들을 활자로 생생하게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하는 것은 물론 당대의 시대상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더해져 이해를 높인다. '박카스', 'ABC 포마드'처럼 80년대를 대표했던 상품들과 부산 돼지국밥의 유래, 1981년 일어난 부마항쟁,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 등 당시 시대에 관한 생생한 묘사와 이야기들을 수록했다.

양우석 감독은 "불통의 시대, 다른 생각들이 억압받는 사회,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우리 사회를 더욱 진중하게, 더욱 섬세하게 표현한 소설은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며, 아직 완전히 채우지 못한 그리움의 갈증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 송강호는 "소설 '변호인'은 영화의 빈 곳을 채워주는 듯 하다. 영화에서 못 다한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가져다 줄 소설을 전하고 싶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