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가 초청되지 못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17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장편 경쟁 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미드나잇 주간 등의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매해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장편 경쟁 부문에서는 단 한 편의 한국 영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013년 제66회 영화제 당시에도 한국 영화는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 못했다.
애초 김기덕 감독의 '일 대 일'과 임권택 감독의 '화장', 아직 제목과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등이 올해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세계 영화계의 찬사를 받아 온 명장 감독들이지만 올해 칸 레드카펫을 밟지는 못하게 됐다.
장편 경쟁 부문에서는 총 18편의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올리비에 아야시스 감독의 '실스 마리아',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생 로랑',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맵스 투 더 스타즈',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의 '투 데이즈 원 나이트',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미',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더 캡티브'가 초청됐다.
또한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더 서치', 토미 리 존스 감독의 '더 홈스맨',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스틸 더 워터', 마이크 리 감독의 '미스터 터너', 켄 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 베넷 밀러 감독의 '폭스캐처' 등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에 따르면 한국 영화 중에는 '표적'과 '도희야'가 경쟁 부문 외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표적'이 미드나잇 주간, '도희야'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된다. 학생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씨네파운데이션 부문에는 중앙대 권현주 감독의 '숨'이 초청됐다.
'도희야'는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를 둘러싼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를 그린 작품으로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이 주연을 맡았다. 류승룡과 이진욱, 김성령 등이 출연하는 영화 '표적'은 의문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다.
한편 제67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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