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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 박종환 성남 감독, 자진 사퇴


선수 두 명 때려, 구단 진상조사 후 사퇴 수순

[이성필기자] 선수 폭행 논란에 휘말린 박종환(76) 성남FC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성남FC는 22일 선수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진 박종환 감독이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 경기 도중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건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박 감독은 조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학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경기력이 너무나 형편없어 더 잘하라는 의미로 꿀밤 정도를 준 것밖에 없다. 주먹으로 때리다니 말도 안된다"라며 부인했지만 현장에 있었던 선수 및 학부모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폭행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성남 구단이 자체 진상조사를 했고 박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신체적인 접촉을 인정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1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박 감독이 벤치에 앉지 않았다.

당초 성남 구단은 경칠과 출전 정지 및 1천만원 벌금 징계를 놓고 고심을 했지만 22일 이사회에서 경질 분위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여론은 박 감독을 압박했다. 결국, 박 감독 스스로 사퇴를 선언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남 시민구단 초대 감독에 선임됐다. 2006년 대구FC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8년 만의 현장 복귀였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며 명예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

성남 관계자는 "아직 후속 감독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단 이상윤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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