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 "'기황후'에선 외로웠다…'트라이앵글' 멜로 기대"

[이미영기자] 배우 백진희가 악역을 벗고 미모의 카지노 딜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백진희는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오진희 역을 맡았다. 전작 '기황후'에서 악녀 타나실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트라이앵글'에서 긴 머리를 휘날리는 청순한 미모로 돌아왔다.

태백 광부의 딸 오진희는 오랜 동안 진폐증을 앓다 빚만 남기고 세상을 뜬 아버지 때문에 할머니와 동생들을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이런 삶의 조건만 본다면 어둡고 우울해야 하겠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여인이다. 카지노 딜러가 되는 것이 고향에서 가장 출세하는 방법이라 생각했고,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

백진희는 '기황후'에서 죽음으로 하차한지 한 달여. 휴식을 포기하고 '트라이앵글'을 선택했다.

백진희는 "그만큼 오진희 역할에 끌렸다"며 "그래서인지 딜러 의상을 피팅하는데 가슴이 마구 뛸 정도로 설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삶 속에서도 씩씩하고 당돌하지만 가족을 책임지고 돌볼 줄 아는 착한 여자 캐릭터가 마음에 와닿았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오진희는 핏줄로 엮여있는지 모른 채 자란 두 형제 허영달(김재중 분)과 윤양하(임시완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지만, 그만큼 가슴 아픈 사랑을 하게 될 예정. 최고의 연기돌로 손꼽히는 김재중과 임시완의 여인으로 낙점된 것에 대해 "드디어 사랑을 받나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백진희 "'기황후'에선 외로웠다"며 "홀로 사랑을 갈구하고, 그러다 분노하다 보니 참 외로웠다. 멜로는 이번 작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캐릭터와 융합하여 자연스럽게 감정이 드러나도록 연기하는게 포인트일 것 같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트라이앵글'은 지독하리만큼 잔인했던 운명 속에 뿔뿔이 흩어진 삼형제가 성인이 돼 핏줄의 운명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인생과 사랑을 그려낼 드라마. '기황후' 후속으로 오는 5월5일 첫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