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이 친청팀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챙기며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그는 지난 2009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즈에서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넥센은 좌완 박성훈과 현금 2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장원삼을 삼성으로 보냈다.
장원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선발로 나와 상대 선발 앤드류 밴헤켄과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으나 결과는 장원삼의 판정승이었다. 삼성은 1회초 뽑은 2점을 잘 지켜내며 2-1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장원삼을 겨냥해 톱타자 서건창을 제외한 8명을 모두 우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나 장원삼은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이날 장원삼은 투구수 103구 중에서 83구를 직구로 던졌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직구가 유독 잘 들어갔다"고 했다. 특히 그에게 마지막 이닝이 됐던 6회에는 직구로만 승부했다. 6회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민성과는 12구까지 가는 승부를 모두 바깥쪽 직구만 던지는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결과는 장원삼의 승리. 장원삼은 김민성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 승부에 대해 장원삼은 "(김)민성이는 워낙 몸쪽 공을 잘 친다"며 "그래서 실투를 조심해야 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계속 바깥쪽으로만 던졌다"고 설명했다.
장원삼은 이날 승리로 목동구장에서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동구장에서 승리투수가 된 때는 지난 2012년 7월 27일이었다.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장원삼은 목동구장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었다. 639일 만에 거둔 목동구장 승리인 셈.
또한 이날 삼성의 뒷문을 걸어 잠그며 승리를 지켜낸 임창용은 목동구장에 첫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목동구장은 지난 2008년 히어로즈가 연고지를 서울로 두면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국내에 없었다.
임창용은 이날 세이브로 한국, 일본, 미국을 거치는 동안 통산 299세이브를 달성했다. 통산 300세이브 대기록까지 이제 단 1세이브만을 남겨두게 됐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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