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 사랑 잃고 홀로 남았다…새드엔딩

[이미영기자] '기황후' 하지원이 주진모에 이어 지창욱도 잃었다. 핏빛 암투 속에 홀로 살아남았다. 새드엔딩 결말이었다.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마지막회에서는 하지원을 마지막까지 지키던 지창욱마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자신을 위협하던 악의 세력들은 모두 제거했지만, 사랑하는 이마저 떠나고 홀로 남았다. 예견 됐던 새드엔딩이었다.

기승냥(하지원 분)과 타환(지창욱 분)을 위협하며 역모를 꾸미던 일당은 모두 죽음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타환(지창욱 분)은 매박수령 골타(조재윤 분)의 정체를 알고 경악했다. 기승냥(하지원 분)은 매박수령이 황궁 출입을 하며 타환의 곁에 있는 인물임을 알게 됐다.

타환 역시 골타의 탕약에 중독되면서 의심을 시작하기 시작했던 터였다. 타환은 골타의 탕약을 마시며 의식을 가까스로 부여잡았고, 골타는 타환이 잠든 줄로만 알고 "죽지 말고 그냥 시름시름 앓아라. 새로운 세상을 열 준비가 끝나면 편하게 죽어라"고 말했다.

골타의 배신과 역모계획을 알게 된 타환은 분노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연기하면서 일부러 골타(조재윤 분)의 뜻대로 움직였다. 타환은 "죽기 전에 황후와 아유를 위협하는 세력을 찾아내 없앨 것"이라고 계획을 세웠고 결국 골타와 황태후(김서형 분)의 속셈을 파악해 역모계획을 막았다.

골타는 타환의 칼에 최후를 맞이했고, 황태후는 스스로 사약을 마셨다.

골타는 "난 배신한 적이 없다. 내 주인은 돈 뿐이다. 권력은 배신을 해도 돈은 배신이 없다"고 말했고 황태후는 "난 죽어서도 황궁을 머물 것이다"라며 눈을 감았다. 이들과 함께 역모를 꾸몄던 염병수(정웅인 분)도 기황후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기황후는 "나라가 온전했다면 염병수도 좋은 아비가 되었을 것"이라며 이들의 죽음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그러나 남은 기승냥과 타환도 행복하지 않았다. 골타의 약물에 중독된 타환은 서서히 죽음의 문턱으로 들어섰고, 기승냥의 품에서 애틋한 사랑 고백을 했다. 타환은 "사랑한다 냥이야"라고 말했고 기승냥 역시 가슴에 담아뒀던 사랑을 전하며 오열했다. 타환은 서서히 숨을 거뒀다.

기승냥은 자신을 위협하던 악의 무리들이 사라지며 권력은 얻었지만 사랑 잃었다. 오열하는 기승냥과 함께 기승냥과 타환, 왕유. 세 사람의 행복했던 시절이 스쳐지나가며 드라마는 긴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한편 '기황후' 후속으로는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주연의 '트라이앵글'이 방송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