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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벨 8호포 LG, NC에게 '진땀승'


이병규 9회초 결승타…티포드 7이닝 1실점 호투하고 승리 날려

[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투타에서 제 몫을 한 외국인선수 에버렛 티포드와 조쉬 벨, 그리고 결승타를 친 이병규(9번)의 활약으로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5-4로 이겼다. NC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린 끝에 어렵게 따낸 승리였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NC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전날까지 치른 NC와 4경기에서 모두 졌다. LG는 여전히 최하위 9위(7승 1무 16패)에 머물렀다. NC는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면서 15승 10패가 됐고 2위 자리는 유지했다.

LG 선발투수로 나온 티포드는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LG 불펜 필승조가 흔들리는 바람에 동점을 내줘 시즌 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두 팀은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주고 받았다. 0-0이던 4회말 NC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호준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에릭 테임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LG도 5회초 NC 수비 실책을 틈타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최경철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오지환이 댄 번트 타구를 NC 포수 김태군이 1루로 악송구해 무사 1, 2루를 만들어줬다. 이어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NC 2루수 박민우가 포구 과정에서 실책을 해 최경철이 홈을 밟아 1-1이 됐다.

LG는 후속타자 손주인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벨이 NC 선발 찰리가 던진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8호)을 쏘아 올리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벨은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2루타를 쳐 타점을 보탰다. 1루 주자 박용택이 홈으로 들어와 LG는 한 점을 더 달아나며 4-1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NC는 끈질겼다. 호투하던 티포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LG 중간계투를 상대로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호준의 적시타와 테임즈의 2루타가 연달아 나와 3-4로 LG를 바짝 쫓아갔다. 지석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4-4를 만든 것까지는 좋았으나 계속된 역전 찬스에서 손시헌이 병살타를 친 것이 뼈아팠다.

LG는 9회초 다시 NC 실책 덕을 보며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쳤는데 좌익수 권희동이 실책을 범해 2루까지 갈 수 있었다. 박용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다음 손주인 타석에 대타로 나온 이병규(9번)가 NC 네 번째 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5-4로 다시 앞섰다.

LG는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시즌 5세이브째(1패)를 올렸다.

LG 4번째 투수 유원상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NC 세 번째 투수 홍성용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한편 NC 선발 찰리 쉬렉은 7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1자책점)했으나 패전은 면했다. NC 야수들은 모두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두 팀은 5월 1일 선발투수로 각각 신재웅(LG)과 태드 웨버(NC)를 내세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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